그림을 그리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그림으로 나타내는 그런 놀라운 사람들~ 그렇지만 나는.. 화면에 나타내는 건 둘째치고 머릿속에서조차 구체화된 형상의 그림이 떠올려지지 않는다 ㅎㅎ 아이들 중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림 그리는게 영 자신없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림을 잘 못그리는 아이도 신이 나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마법의 도구가 있다. 참~ 요즘은 너무너무 좋은 세상이다. 내가 대충 그려도 찰떡같이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이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 소개할 그림도구는 바로 오토드로우(autodraw)다. 검색창에 오토드로우 또는 autodraw를 치면 사이트 주소가 나온다. 오토드로우 첫 화면에는 두가지 버튼이 있다.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왼쪽의..
만사가 귀찮은 날이 있다. 화장을 지우기도, 목욕을 하거나 세수, 양치질을 하기도 모두모두 귀찮고 침대에서 꼼짝도 하기 싫어서 이불속에 파묻혀 있는 어느 저녁이었다. 아빠가 말갛게 씻겨놓은 아이가 내 옆에 와서 엄마, 뭐해? 하고 물었다. "어,, 엄마 목욕도 하고 양치도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 그래서 그냥 있어." "엄마 씼어야지~" 아이가 말했다. 근데 내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투정이 터져나왔다. "싫어 싫어,아무것도 하기 싫어, 양치질도 안하고 목욕도 안할꺼야~" 맙소사, 말을 하면서도 평소 아이가 양치질 하기 싫다며 도망치던 모습이 생각나서 웃기기 그지 없었다. 근데 아이가 내 투정을 듣더니 꽤나 진지한 표정이 되어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 괜찮아. 그럼, 내가 놀아줄..
아이들은 주변에 관심이 참 많다. 앞만 보고 가거나 걷는 동안 주로 멍때리는 나와 달리 아들래미는 요즘 주변의 나무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겨울이라 잎이 있는 나무가 별로 없는데 (그나마 다행이랄까 ㅎㅎ) 잎이 있는 몇개의 나무들을 가리키며 이거는 뭐야? 라고 묻기 시작했다. 나는.. 음.. '겨울에도 푸른 나무를 상록수라고 해~ ' 라고 대답하고 나는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답변이라고 생각했는데 잎이 뾰족뾰족 길쭉한 나무들을 가리키며 '이거는 소나무야?' 라고 묻는 것이다. 음.. 내가 그래도 소나무는 아는데.. '이건 소나무는 아닌데,, 전나무인가?' 대충 대답했더니. 모든 나무들을 '이 전나무, 저 전나무'로 부르기 시작했다. 음.. 이건아닌데.. 오개념을 심어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안되겠다..
놀토를 아시나요? (놀라운 토요일 말고!) 그렇다면 당신은 2030~ 아마도 지금의 20대초반에서 30대 중반의 사람들은 학창시절 놀토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필자는 신규교사시절 잠깐 놀토를 경험해보았다. 놀토란 무엇인가~ 주 5일제가 시행되고 한 발늦게 학교에도 적용되었는데 바로 토요일 수업이 없어진게 아니라 2005년에는 월 1회만 토요일 휴업을(놀토가 월 1회~) 2006년부터는 월 2회 토요일 휴업을 했었다(놀토가 월 2회~). 그러다가 2012년부터는 전면 토요일 휴업을 실시하여 놀토의 개념이 사라지고 토요일은 그냥 원래 노는날이 된 것이다~ 개학식, 방학식에도 모두 급식이 있어서 학교에 가는 날은 당연히 점심밥을 먹고 오는 요즘과는 달리 예전에는 개학식, 방학식같은날도 점심급식이 없었다. 당연히..
아이들은 똥을 좋아한다. 똥 이야기만 해도 꺄르르 웃고 '똥'이라는 단어를 말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예전에는 그저 아이들은 참 웃겨. 똥을 좋아하다니. 정말 특이해~ 정도로 여겼었는데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아이들이 똥을 좋아하는 것이 일견 이해가 되고 납득이 간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만 4세를 지난 우리아이는 내내 먹는것을 즐기지 않고 먹는 양이 적었다. 자연스레 변비를 달고 사는 아이가 되었고 '똥'을 눈다는 것은 이 아이에게 엄청나게 힘든 일이고, 해내야만 하는 과업이었다. '똥'은 이 아이에게 있어 지상 최대의 과제이고, 스트레스의 대상이며 그와 동시에 마침내 배변에 성공하여 획득한 '똥'은 성취감과 자부심의 대상인 것이다. 그래서 나의 아들은 아이들용 간이 변기에 똥을 누고 나면..